2025년 12월 18일(목)

"파란색 '모닝'이 연락처도 없이 대문 앞에 주차해놓고 3일째 '길막' 중입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연락처 한 통도 없이 사흘째 무단 주차 중인 차량 때문에 한 거주자가 고충을 호소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량이 집 문을 막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거주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 중인 A씨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집 문 앞에 주차를 하고 차를 빼지 않는 운전자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주차 일수는 3일을 넘겼고 차 안에는 연락처 하나도 남겨져 있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의 집 대문이 특이하게 생겨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모르는 차량이 주차하는 일을 여러 번 겪었다고 한다. 대부분 대문을 열지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고 반나절 정도가 지나면 차는 빠져 있었다고 했다.


또 차가 나가면서 대문을 확인했는지 같은 차가 한 번 더 주차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인사이트보배드림


하지만 이번 차량은 다른 차량들과는 다르다고 했다. 처음 발견했을 때 여타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오해했구나 싶었지만 이튿날, 또 그 다음날에도 주차를 해뒀다.


A씨는 더 이상 불편함을 감수하기 힘들어 연락처를 찾아봤지만 차량 내에서 번호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이곳은 문 앞이고 문을 열다 차량이 찍힐 수 있으니 문 앞만은 피해 달라'는 쪽지 하나만 남겨뒀다.


이후 해당 차량은 한동안 A씨 집 문 앞에 주차하지 않지만 3일 전 해당 차량이 또다시 나타나 주차를 해놓고는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차량이) 사이드미러를 접어놓지 않아 다닐 수 있는 틈은 더욱 한정돼버린 상태다. 현재 에어컨이 고장 나 수리기사님을 불러야 되는데 장비들이 들어올 수 있을지 걱정돼 미루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끝으로 "절실하게 방법을 찾아봤지만 법적으로 조치가 힘들다는 다른 비슷한 글들을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쭤본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국에는 집주인 전화 한 통으로 차주 의사 상관없이 견인하던데 우리나라도 시급하다", "면허 시험 볼 때 최소한의 기본 상식을 과목에 넣어야 된다", "아직도 세상엔 몰상식한 시민들이 너무 많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120(서울 다산콜재단)에 전화한 결과 자신의 집이 길모퉁이에 있어 해당 차량을 '모퉁이 주차'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교차로 모퉁이 주차의 경우 5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과태료 4~5만원이 부과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