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월급 적으니 일 열심히 하지 말자"...현직 9급이 '공무원 몰락했다'며 올린 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어느 현직 공무원이 낮은 월급과 높은 노동강도에 불만을 표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무원은 몰락했다'라는 다소 강한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닉네임을 통해 자신이 현직 공무원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아마 공무원 임금은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200만 원을 받으면 그게 맞게 일을 해라"라고 다소 격앙된 어조로 조언했다.


그는 "명심해라. 국민은 공무원이 고생한다고 알아주지 않는다"라며 "세계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누리는 것을 숨쉬듯 당연하게 여긴다"라고 비난했다.


공무원이 몰락했다고 단언한 그는 급료가 죽지 못해 숨만 쉴 정도로 적고, 공익이란 자부심은 바닥났다며 명예마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끝으로 "적법한 절차 내에서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원리원칙만 따져라", "소극적이고 보수적이 돼라", "민원인의 부당행위를 넘기지 말고, 민원이 들어오면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마라" 등의 조언 아닌 조언을 건넸다.


이 같은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잖아", "시켜만 주면 할 사람 많다", "휴가 다 쓰잖아", "하기 싫으면 그만둬" 등 공감하기 어렵단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인력 갈아서 서비스 수준 높인 건 사실이다", "물가 대비 월급 너무 적다", "요즘 그만두는 공무원 많은 것만 봐도 공감된다"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1%만 인상하고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공무원 노조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월급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