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전국 최초로 '빨간불' 남은 시간 알려주는 신호등 설치한 의정부

인사이트빨간불 잔여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 / 의정부시 제공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가 전국 최초로 보행 신호등에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표시기를 설치했다.


지난 19일 의정부시는 "무단횡단 근절과 보행교통 환경 개선 등을 위해 교차로 2곳(횡단보도 9면)에 전국 최초로 적색 신호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신호등은 지난 18일부터 시청 앞과 금오동 등 교차로 두 곳에서 정식 운영하고 있다.


기존 보행 신호등은 녹색불의 잔여 시간만 표시됐지만 이번에 처음 도입된 기기는 기존 방식에 빨간불 대기 시간을 추가했다.


인사이트의정부시 금오동 홈플러스 앞 교차로 횡단보도에 설치된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 /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 내에선 녹색 보행 신호등이 1600여 개가 설치될 정도로 녹색 잔여시간 표시기는 널리 보급돼 있었지만, 적색 신호 표시기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호등 모양은 총 4칸으로 나눠져 있으며, 초 단위의 빨간불 대기 시간은 맨 위 칸에 뜬다.


이번 정책은 경찰청이 지난 2월 개정한 '보행 신호등 보조 장치 표준 지침'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에 대한 설치 규격과 기준 등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다.


인사이트전국 최초로 적색 잔여 표시기가 설치된 의정부시 두 곳 / 의정부시


의정부시는 국내 업체 두 곳과 계약을 맺고 교통신호 제어기와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경찰청 규격이 신설된 이후 아직 설치된 사례가 없다"면서 "보행자의 신호 위반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의정부시는 시민 반응과 교통사고 예방 효과 등을 분석해 주요 교차로에 추가로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