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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직원 중 14%가 '1억'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한전 직원 중 1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인원은 3,288명이다.
한전 전체 임직원은 2만 2,388명으로, 이 중 14.1%가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는 셈이다.
2020년 1억 원 이상 연봉자가 2,972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1년 사이 억대 연봉자는 300명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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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관계자는 "억대 연봉자 평균 근속연수가 31년"이라면서 "24시간 근무하는 교대 근무자들도 억대 연봉자에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전의 '호봉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근속만으로 연봉이 오르는 것은 공기업만의 특혜라는 지적이다.
한편 한전은 올해 상반기(1~6월) 14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전력 판매량은 늘었지만 연료비가 상승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12일 한전은 2022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1조 9,921억원, 영업비용 46조 2,954억원으로 총 14조 3,0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연간 영업손실액인 5조80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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