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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기습 설치... 충남대 "예상치 못한 상황 당황스러워"

광복절 밤, 기습적으로 충남대학교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인사이트충남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충남대학교 교내에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섰다. 전국 국립대 학내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것은 충남대가 처음이다.


해당 평화의 소녀상은 대학 측과 협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지난 15일 광복절 밤 기습적으로 설치됐다.


지난 2017년 8월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 지 5년 만이다.


지난 16일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추진 위원회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립 진행 과정과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해 교내 협의체를 만들어 한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이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대학본부와 더 이상 공식적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소녀상 설치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전쟁 피해자를 위로하고 기리기 위해 교내에 평화 상을 설치한 것"이라면서 "대학이 조국의 아픈 역사를 돌보고 위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남대 민주동문회도 지지 선언문을 내면서 "불법적으로 조형물을 파손하거나 훼손하면 모든 책임을 학교에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본부와 합의 및 설치 관련 절차가 생략돼 철거 등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인사이트충남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 뉴스1


충남대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당혹스럽다"면서 "국립대 교정은 국유지인데 승인되지 않은 조형물을 임의로 갖다 놓은 것이기에 원칙이나 규정에 의해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소녀상 추진위가 결성될 당시 충남대 총학생회가 재학생 11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5.6%가 소녀상 건립에 찬성했다.


이후 재학생 및 졸업생 등이 자발적인 참여로 2300만 원의 건립기금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교내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