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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현재까지 국내에서 해당 의심 사례가 4000건 가까이 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코로나19백신안정성위원회는 이상자궁출혈, 혈전 관련 질환 등에 대한 인과성 분석 결과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 인과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상자궁출혈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접종 뒤 유의하게 발생 위험이 증가하다고 본 것이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 인과관계가 있어 수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신안정성위원회가 인과성을 인정한 만큼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서는 해당 질환에 대한 보상을 수용할 길이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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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례를 살펴보면 정부가 이상자궁출혈에 대한 보상을 결정할 경우 관련 질환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까지 소급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16일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 인과성을 평가하고 보상할지 여부에 대한 논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뒤 이상자궁출혈 이상반응 의심 증상을 신고한 사례는 총 3869건이다. 예방접종 10만건당 3.1건이다.
이중 화이자 백신이 2875건으로 가장 많으며 모더나가 807건으로 뒤를 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61건, 얀센 16건, 노바백스는 1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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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의심사례로 가장 많이 신고된 것은 두통이다. 총 11만 2027건이 접수됐다. 이어 근육통 10만 8361건, 어지러움 6만 8759건, 흉통 6만 4217건, 메스꺼움 5만 3785건, 발열 4만 4809건이다.
정부는 현재 아나필락시스, 심근염·심낭염,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길랭-바레 증후근 등에 대해 주로 백신과 인과성을 인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는 만큼 이상반응에 대해 폭넓은 보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