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7명 살해하고도 성형수술로 20년간 붙잡히지 않았던 여성이 '안면 인식 카메라'로 체포된 이유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범죄자라면 누구나 완전범죄를 꿈꿀 것이다.


여기 한 중국인 여성은 무려 7명을 살해하고도 무려 20년 동안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완전범죄를 실현할 것만 같던 그녀가 얼마 전 경찰에 체포됐다. 


대체 경찰은 어떻게 여성을 체포할 수 있었던 것일까.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는 중국 여성 라오룽즈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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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성형수술 전 라오룽즈의 모습 / Sohu


라오룽즈는 공범과 함께 무고한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로 지난해 9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녀는 원래 초등학교 교사였다. 1996년 10살 연상의 유부남 파즈잉을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유흥업소 매춘부로 일하며 파즈잉과 함께 살았다.


문제는 파즈잉이 과거 전과가 있는 범죄자라는 것이었다.


인사이트파즈잉 / Sohu


두 사람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장시성 난창시, 저장성 원저우시, 장쑤성 창저우시, 안후이성 허페이시 일대에서 살인 행각을 이어왔다.


1996년 6월 난창시에 간 둘은 한 남성을 납치해 칼로 위협하며 돈을 갈취한 뒤 잔혹하게 살해했다.


이후 남성의 집에 침입해 그의 아내에게 금품을 뺏고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


1997년 둘은 저장성 원저우시로 도주해 22세 남성과 29세 여성을 납치해 역시 금품을 갈취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경찰에 잡히지 않자 두 사람은 날이 갈수록 대담해졌다.


하지만 둘의 범죄 행각은 1999년 7월 22일 안후이성에서 피해 남성의 집에 몸값을 받으러 갔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끝이 났다.


당시 두 사람은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경찰을 충격에 빠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라오룽즈 / Sohu


파즈잉은 체포돼 5개월 뒤 사형을 선고받고 같은 해 12월 처형됐다.


하지만 파즈잉의 거짓 진술로 라오룽즈는 도주할 수 있었고 그녀는 이후 20년간 숨어 살았다.


그녀는 세월이 지나 20대에서 40대가 됐으며 가명을 사용했고 성형수술을 받아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지만, 20년 후인 2019년 푸젠성 샤먼시의 한 쇼핑몰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녀는 자신이 도망자라는 사실을 잊고 산 것으로 확인됐다. 가명으로 술집 아르바이트, 자동차 판매, 주택 판매 등의 일을 했으며 부유한 남자친구와 교제도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라오룽즈 / Sohu


인사이트천안 카메라 모니터 / Sohu


라오룽즈는 자신은 라오룽즈가 아니라며 부인했으나 DNA 식별을 통해 본인임이 확인됐다.


그녀가 잡힐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AI 얼굴인식 감시 카메라 '천안(天眼)' 때문이었다.


천안 카메라는 주로 사람의 두개골과 눈동자를 감지한다.


성형수술로 외모는 바뀌었을지라도 두개골과 눈동자를 바꿀 수는 없기에 그녀가 잡힐 수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사형 선고를 받고 오열하는 라오룽즈 / Sohu


라오룽즈는 재판에서 "남자친구(파즈잉)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누구도 죽일 의도가 없었다"라면서 "남자친구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그는 어떻게든 나를 찾아내 때리고 고문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라오룽즈에게 사형 및 재산 몰수형을 선고하고 모든 정치적 권리를 박탈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라오룽즈는 오열했다.


오는 18일 라오룽즈는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