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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짜리 페라리 도로 위에 버려져"...폭우로 침수차 신세 된 강남 외제차들

기록적인 폭우로 페라리, 벤츠, 포르쉐 등 다수의 고가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차량 피해 금액이 역대급 수준일 것으로 점쳐졌다.

인사이트지난 14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모인 수도권 침수 피해차량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서울 및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 차량이 1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0시 기준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차량은 9,986대로 집계됐다. 아직 접수되지 않은 추가 차량을 감안하면 피해 차량은 1만 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80년 만의 폭우로 인한 침수 차량 피해액은 1,422억 1천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외제차는 3,270여 대로 피해액만 827억 원 규모다. 이는 전체 피해액 중 58% 수준이다.


특히 외제차가 밀집된 서울 강남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인사이트침수피해를 당한 페라리 / Youtube '우파푸른하늘Woopa TV'

 

피해 차량 가운데 5억 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도 침수차량으로 접수됐다. 이외에도 2억 3천여만 원에 달하는 벤츠 S클래스, 1억 8천여만 원의 포르쉐 파나메라, 1억 7천여만 원의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 등도 포함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수해지원 대책과 관련해 "침수차량을 위해 자차(자기차량) 손해보험 신속 지급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금 청구 시 보험사별로 심사 우선순위를 상향해 신속하게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이번 폭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운전자들은 내년 차 보험료가 인상될지 주목했다.


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을 의미한다. 사업 운영비를 감안할 때 적정 손해율은 78.5~80% 정도로 이를 넘어서면 보험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침수 피해 보상 접수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비율을 유지했던 손해율이 연 기준으로 1~2%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침수 피해가 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