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컴퓨터 파는 남성, PC 없는 '한부모 가정' 아이 위해 조립 컴퓨터 선물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컴퓨터 한 대 없는 불우한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 한 남성이 풀옵션으로 '메이플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컴퓨터를 직접 공수해 기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세상 살만하다", "진짜 멋있는 사람이다", "쉽지 않았을 텐데 참 좋은 일 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부모가정에 컴퓨터 기부했습니다"는 제목으로 컴퓨터를 기부한 남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용산에서 컴퓨터 업종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날 A씨는 근처 이웃 중 한부모 가정이며 PC가 한 대도 없는 취약계층 주민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2년 전에도 기부 경험이 있던 A씨는 이번에도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컴퓨터 한 대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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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가장 먼저 사용하지 않는 데스크톱 한 대를 수소문해 구했다. 본체 속 먼지가 쌓인 그래픽카드와 CPU를 청소해 줬고 서멀 도포와 메모리를 추가로 달아줬다.

여기에 윈도우 정품을 깔아주고 선 정리까지 하자 컴퓨터 한 대가 금방 완성됐다. A씨가 마련한 컴퓨터는 메이플스토리 풀옵이 가능한 스펙이다.

A씨는 오랜 메이플스토리 유저이기도 하다. 기부자 이름을 '빛의 기사단장'이라고 적어 남다른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육개장 소컵(24개입), 생리대(90P)를 같이 동봉해 건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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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기부를 마음먹은 이유로 "컴퓨터 없는 생활은 진짜 상상도 못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컴퓨터가) 꼭 필요한 세상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런 시대에 PC가 없고, PC를 잘 몰라 번거롭고 더 많은 소비를 하는 취약가정이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끝으로 자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아져서 또 다른 힘든 사람들을 도왔으면 좋겠다며 아이가 물건을 무사히 받아 잘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