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요즘 신입생들이 18학번 선배들에게 제발 MT 같이 가자고 무릎 꿇고 싹싹 비는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3'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제발 와주세요", "와서 저희랑 같이 놀아요!!"


요즘 대학가에서는 18, 19학번 등 고학번 모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MT를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회와 신입생 입장에서 고학번은 반드시 데려가야 할 중요한 인물이 되어버렸다.


과거만 하더라도 '화석' 취급을 받으며 신입생들과 교류의 기회가 적었던 고학번들이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1994'


신입생들이 고학번과 MT를 가려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대학 문화를 마지막으로 경험한 세대가 지금의 18, 19학번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진 직후 대학가는 MT, 뒤풀이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취소했다.


그 과정에서 20, 21학번들은 MT, 대학 축제는커녕 제대로 된 대면 수업 한 번 받지 못하고 학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2년이 지나 각종 거리 두기 지침이 풀리며 대학 행사들이 재개되고 있지만 이를 알려줄 인원은 턱없어 부족하다. 22학번들의 행사를 주최하는 학생회 역시 대학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21학번 위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상황이 이렇다 보니 18, 19 학번들의 몸값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실제로 지난 7월 '고학번이 엠티(MT)에 가도 되냐'라는 질문에 '18,19 학번 선배들이 와서 분위기 잡아주세요'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으며 달라진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18, 19학번들이 학교에 남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역시 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저 때 대학생활을 했었더라면...", "나 때는 MT 가겠다고 그러면 욕먹었는데", "술 게임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긴 하지 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