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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반값통닭' 때문에 영세상권 침해 보고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인 반응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0년 롯데마트 '통큰치킨' 판매 중단을 보고받은 뒤 했던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0년 12월 9일, 롯데마트는 지금도 전설로 회자되는 '통큰치킨'을 세상에 선보였다.


당시 1만 2천원~1만 5천원 사이를 오갔던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절반 넘게 저렴한 통큰치킨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가 개장하기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 이른바 '오픈런'의 시초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통큰치킨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데뷔한지 고작 8일 만에 은퇴하고 말았다.


프랜차이즈 치킨 점주들, 즉 '영세상인'들이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탓에 롯데마트가 결국 백기투항을 했다. 당시 청와대 국무조정실이 관여했던 점도 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인사이트통큰치킨 / 뉴스1


인사이트통큰치킨 판매당시 / MBC뉴스데스크


하지만 이 사연에는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나비효과'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국부 증진을 위해 해외로 순방을 떠났던 게 통큰치킨의 은퇴에 나비효과가 됐던 것이다.


이명박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역임했던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2014년 집필한 '사다리정치'에 따르면 통큰치킨의 '데뷔→은퇴' 당시 이 전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이었다.


통큰치킨 판매가 중단된 뒤 국내로 돌아온 이 전 대통령에게 정 부의장은 통큰치킨 스토리를 보고했다. 영세상인을 위한 결정을 내렸던 점을 전달했던 것이다.


이를 보고받은 이 전 대통령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인사이트뉴스1


"영세 상권 침해도 문제기는 하지만 싼값에 먹을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중요하다"


만약 이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 아니었다면 통큰치킨의 역사는 바뀌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는 단순히 가능성만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당시 치킨값 논란을 보고받은 이 전 대통령은 "치킨값이 비싸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움직였다.


이미 롯데마트가 판매 중단을 결정한 통큰치킨이 되살아난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는 치킨 가격을 최고 2,500원 하향 조정했다.


후발 주자들 역시 치킨 가격 조정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