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F-4E 전투기' 추락 조종사들, 엔진 화재 포착하자 육지 대신 '바다'로 몰았다

인사이트2019년 F-4E 팬텀 편대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전날 추락한 F-4E 전투기 '팬텀'의 조종사들이 엔진 화재를 포착하자 육지 대신 바다로 몰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민간지역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조종사 또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2시 20분께 경기도 화성 서신면 해상에서 팬텀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로 같은 날 오전 11시 41분께 수원기지에서 서해상 임무를 위해 이륙했다가 기내 화재사고가 발생해 추락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내에 탑승해있던 조종사들은 당시 엔진 화재를 미리 알아차렸다고 한다.


육지로 향하던 전투기는 즉각 바다로 방향을 돌렸고 민가가 없는 곳을 수색하던 중 해안을 찾아 기수를 돌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해당 사고로 민간인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목격담에 의하면 추락 당시 하늘에서 무언가 터지듯 화염에 휩싸인 물체 하나가 바다로 꽂아졌다고 한다. 


다행히 전투기 조종사 2명은 추락 도중 비상탈출에 성공해 민간 어선으로부터 오후 12시 50분께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조종사는 구조된 후 현재 항공우주의료원으로 옮겨져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군 측은 사고 원인을 파악해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팬텀의 비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한편 팬텀은 미국에서 개발한 군용기로 베트남전에서 처음 실전 투입된 전투기다. 첫 제작연도는 1958년 5월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작된 제트전투기 중 가장 성공적인 전투기로 꼽히고 있다. 총 5195기가 생산돼 초음속 전투기 중에서도 최대 생산수를 자랑한다.


최대 속도는 마하 2.27, 최대 항속거리는 약 3189km(1,718NM)이며 국내에는 대구 제2전투비행단에서 70여대를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