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아파트 단지 불나자 혼자만 피하지 않고 '불길' 뛰어들어 주민 구한 20대 청년

인사이트주민을 구한 김진호씨(28) / 사진=태백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강원 태백시 아파트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주민을 구한 20대 남성 이야기가 알려졌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 4분께 김진호(28) 씨는 화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장모에게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아 아파트로 향했다. 


장모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김 씨는 경악했다. 그야말로 아파트가 불바다였기 때문이다.


김 씨는 우연히 3층 주민이 불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망설임 없이 주민의 아들과 함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갔다.


인사이트아파트 화재 현장 / 사진=태백소방서


화재 현장은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연기가 자욱했다.


하지만 김 씨는 굴하지 않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주민을 무사히 업고 구출해냈다. 이내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게 주민을 인계했다.


불은 약 20분 만에 진압이 됐고, 연기를 마신 8명의 주민은 병원에 이송됐다.


태백시는 김 씨의 행동에 감동해 오는 9월 정례시상식에서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웃을 나 자신보다 먼저 생각하는 시민의 정신은 우리 공동체의 가장 숭고한 가치"라며 "이를 실천한 김진호 씨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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