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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식 시장의 격전지 싱가포르에 첫 가맹사업 진출한 고피자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진출 8개월만에 약 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고피자는 현재 15개 직영점에서 월 매출 5억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고피자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세계적으로 K-푸드가 인기를 얻으며 국내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1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2133개 외식기업 중 해외 진출 의향이 있는 기업은 전체 207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같은 조사에서 해외에 진출하지 않은 업체 2082곳 중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54곳(2.6%)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숫자다.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기업들의 첫 격전지로 싱가포르가 주목받고 있다. 예전 해외 진출의 교두보였던 싱가포르가 다양한 문화와 스펙트럼이 넓은 음식문화를 바탕으로 많은 외식 기업들의 해외 진출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총 인구가 594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1인당 국민소득(6만9130달러) 아시아 1위, 세계 8위로 1인당 구매력 또한 높아 외식시장이 발달해 있다. 


싱가포르인의 55%가 매주 외식을 하고 있으며, 인구의 44%가 식당 배달이나 밀키트 배달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주문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외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싱가포르 외식 시장 또한 18년 기준 83억 싱가포르달러 규모(약 60억불)로 2023년까지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등의 여파로 인한 GDP 성장 둔화로 풀 서비스 레스토랑 보다는 패스트푸드, 키오스크, 노점, 카페, 바와 같은 보다 경제적인 형태의 외식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 외식시장의 약 75%를 차지한다.


지난 2020년 3월 싱가포르 1호점을 오픈한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싱가포르에 직접 진출, '패스트푸드처럼 혼자서도 빠르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1인 피자'라는 차별화된 컨셉을 선보이며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슈퍼 콤비네이션 피자, 페퍼로니 피자와 같은 대표 메뉴 이외에도 한국의 맛을 담은 양념 치킨 피자, 불고기 피자, 청양 페퍼로니 피자 등 K-푸드 메뉴를 전면에 내세운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진출 8개월만에 약 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고피자는 현재 15개 직영점에서 월 매출 5억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고피자는 싱가포르 직영 모델의 성공을 발판으로 가맹 사업에 나선다. 싱가포르, 인도, 홍콩에 진출해 있지만 모두 직영점으로 가맹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피자는 이번 가맹 사업을 위해 현지 중견 외식 기업인 'Chopsticks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hopsticks Group의 Blanco Court Beef Noodles는 연 매출 100억 이상의 현지 외식 전문 브랜드로, 싱가포르 전통 고기국수 브랜드를 3대째 운영하는 유서 깊은 외식 전문 기업이다. 현지 외식 사업에 정통한 기업인만큼 싱가포르에서 고피자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20개 매장 오픈을 확정지은 고피자는 내년 최소 40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인 '피자헛'에 이어 싱가포르 내 2위 피자 브랜드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싱가포르, 인도, 홍콩에 진출한 고피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를 돌파한 만큼 해외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피자의 임재원 대표는 "싱가포르는 외식 브랜드들의 격전지인만큼 이 곳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로 고피자의 해외 경쟁력이 입증되었다고 본다"며, "이번 가맹사업을 시작으로 K-피자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