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폭우에 허벅지까지 물 찼는데 배달대행업체 사장이 직접 배달 나선 이유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중부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에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배달 대란이 발생했다.


도로 곳곳이 무너지고 침수되면서 오토바이 운행이 차질을 빚으며 배달 기사들이 콜을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배달 기사들이 콜을 받지 않자 한 배달대행업체 사장은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일 저녁 음식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지난 9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 사장 김씨는 도로 침수로 오토바이를 운행할 수 없어 1km 이상 걸어서 음식을 직접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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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폭우에도 김씨가 배달을 나선 이유는 기상 악화를 이유로 배송을 거부할 경우 대행 계약이 끊어질까 봐 우려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겨울, 폭설로 배달 기사를 못 구해 배송에 차질을 빚자 가맹점 몇 곳이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혀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으로의 업체 운영을 위해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배달을 나서야만 한다.


배달 기사를 구하고 싶지만 악천후로 기사들이 콜을 받지 않으면서 울며 겨자 먹기의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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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악천후로 배달기사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한때 배달료가 2만원 이상으로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로 한 음식점은 배달료를 24800원까지 인상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말·심야·폭설·폭우 시 할증이 붙더라도 6000~7500원에 가격이 형성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그보다 4배 이상으로 가격이 뛴 것이다.


하지만 폭등한 배달비에도 시민들은 오히려 배달 기사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악천후 시 배달 기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