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尹, 자택 주변 침수로 현장방문 어려워"라는 대통령실 발표에 시민들이 보이는 반응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어제(8일) 오후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서울·경기·인천 등 중부지방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 소집 및 현장 방문 등을 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아 "대응을 하고 있는 게 맞느냐"라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 자택 주변도 침수돼 부득이하게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거나 피해 현장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택서 호우 상황에 대응하는 지시를 내리며 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발표에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비판을 쏟아냈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덕수 국무총리·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과 번갈아 통화했다. 그러면서 실시간으로 비 피해를 보고받고,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광화문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수해 현장에 가기 위해 경호팀에 동선 확인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비로 인해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나갈 수가 없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해 봤다. 하지만 이는 한밤중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기에 단념했다고 알려졌다.


시민들은 "국가 비상 상황에 정부 최고 책임자가 부재하는 게 말이 되느냐", "대통령은 퇴근 없이 24시간 근무한다고 했던 게 불과 두어 달 전인데 이게 뭐냐", "이동이 어렵다고 해도 화상회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극심한 불안 속 국가가 시민들을 도울 수 있도록 대통령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바란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비판이 쏟아지자 윤 대통령은 오늘(9일) 오전 "호우 대응, 국민 충분하다 느낄 때까지 충분히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긴장감 갖고 총력 대응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변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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