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아이들이 학원에 갇혀있어요" 대치동 학원가 물난리에 발동동 구른 부모들

인사이트대치동 학원 거리 / 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어제(8일) 오후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서울·경기·인천 일대가 물에 잠겼다. 


저지대인 강남·서초 등이 특히 침수 피해가 극심했다. 학원이 몰린 대치동 일대 역시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로 인해 학생들이 집에 돌아가지 못해 부모들이 마음을 졸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 부모는 "아이를 데리러 갈 수 없다"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폭우는 학생들 하원 시간인 오후 10시께 절정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편이 가중됐다.


대치동 학원에 자녀가 있는 한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애들이 다 학원에 갇혀 있다"면서 "너무 무섭다. 남편이랑 둘째 아이는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이 같은 폭우는 오늘(9일)도 계속될 예정이다. 


학원가는 어제처럼 폭우가 올 것에 대비해 평소보다 수업을 일찍 마치고 아이들을 귀가 시킬 준비를 마쳤다. 폭우가 더 빨리 찾아올 경우 오늘 하루 휴원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서해5도에 100~300mm, 충청권과 경북 북부에 30~150mm, 전북 북부에 50~300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폭우의 원인인 '정체전선'이 전라·충청권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등 그 여파가 16일 전국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혀 안전대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