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늘(9일)도 승하차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8일 서울교통공사는 9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돼 있다고 공지했다.
이로 인해 4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참고해 열차를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해당 공지는 수도권 내 폭우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진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 / 뉴스1
앞서 전장연은 이날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뒤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예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증액 및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약속 촉구' 공문을 대통령 집무실 민원실에 전달했다.
전장연은 윤 대통령이 구체적인 예산과 관련된 답변을 내놓을 시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하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보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울 경찰청은 전장연의 열차 운행 방해, 도로 점거 등 불법행 위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승강기 이용 등 대상자들의 조사 편의·수사의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전장연 관련 사건을 모두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나 경찰서 내에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수차례 거부해오고 있다.
전장연 지하철 시위 모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