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원 6명이서 잡은 배스 300kg / CBS 청주방송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미국에서 건너와 한국 물고기를 닥치는대로 잡아 먹던 '생태계 교란종' 배스가 한국 농민들에게 참교육(?)을 당하고 있다.
지난 4일 CJB(청주방송)는 잠수원 6명이 생태계 교란종 배스를 매일 300kg 안팎으로 잡아 들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잡은 배스는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액상 비료로 제작되고 있다.
배스는 작은 갑각류부터 큰 물고기까지 전부 먹어 치우는 생태계 교란 어종이다. 먹이사슬을 망가뜨려 배스가 서식하는 지역의 농민들은 골머리를 썩고는 했다.
그래서 꾸준히 퇴치를 진행해 땅에 매립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비료나 동물 사료 등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CBS 청주방송
농사를 짓고 있는 안승운 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배스로 만든 비료가 상당히 좋다. 작년에는 고추 수확량이 70%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거의 100%에 이른다"고 배스로 만든 비료를 극찬했다.
생태계교란어종퇴치협회 공명식 씨도 배스 퇴치와 관련해 의견을 보탰다.
공 씨는 "(토종 물고기) 치어가 여러 무리 계속 발견되고 있다. 배스가 줄어들어 토종물고기들이 잘 번식하고 있는 거 같다"면서 배스가 줄어든 생태계를 평가했다.
폐기물로만 취급되던 배스다. 하지만 생태계 교란 어종 퇴치 사업이 확장해가면서 더 다양한 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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