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자폐 가족을 둔 한 청년이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7일 올라온 '자폐 가족의 현실 알려줄까?'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며 많은 이들을 씁쓸하게 했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동생이 이전 기준으로 자폐 1급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급이면 사실상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라며 "우리 집은 아버지가 비행기 기장이고 어머니는 제약회사 연구원이었다. 그나마 동생을 돌볼 환경이 어느 정도 마련된 집이었고 사람들도 착했다"라고 가정 환경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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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는 "보통 1급 자폐 자녀가 태어나면 절반의 확률로 집안이 풍비박산 난다"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다"라고 전했다.
A씨와 부모님은 동생의 호전을 기대하며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왔다. 10년 전 기준으로 한 달에 200만 원가량이 매달 나갔을 정도였고, 그 외의 케어 비용은 별도였다.
문제는 동생이 15살 때부터 일어났는데, 성적 충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치료사에게도 충동을 제어하지 못했고 병원이 치료를 거부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엄마는 희망을 가지고 싶었지만, 20살이 됐던 A씨는 엄마에게 "엄마 혼자서 키우라. 난 못 도와주겠다. 평생 입 다물고 엄마 도와줬지만 이젠 내 인생을 찾으러 갈 거다"라고 엄포를 놓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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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50살인 엄마가 동생을 언제까지 돌볼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A씨는 "난 형제로서 할 만큼 했다. 이제 얘는 사람이 못 된다. 짐승이다"라고까지 강하게 말했다고 한다.
결국 엄마도 포기하고 동생은 시설로 보내졌다. A씨는 "일반 자폐가 아니고 중증 자폐인 경우 선택사항이 없다. 당연히 신체적으로 건강할 리 없는 동생은 코로나19 유행 때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글은 자폐 주인공의 삶을 다룬 드라마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함께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의학계에 따르면 자폐증은 고기능 자폐와 저기능 자폐로 나뉜다. 저기능 자폐는 IQ가 69 미만으로 타인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자폐증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