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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오는 열차에 '손 인사' 했다가 승객 민원 받아 '징계' 받는 기관사들

운행 중 손을 흔들어 상대 기관사에게 인사한 기관사 두 명이 징계를 받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Youtube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운행 중 마주 오는 열차를 향해 손 인사를 한 기관사 두 명이 내부 징계를 받게 됐다.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한 승객의 민원에 따른 결과다.


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공정 감사위원회는 상대 기관사와 손 인사를 한 A씨와 B씨에 대해 징계 요청을 했다.


앞서 지난 2월 28일 오후 3시께 기관사 A씨는 지하철 1호선 한 역사에 열차를 정차했다. 잠시 후, 반대편에 오던 열차 기관사 B씨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B씨도 A씨를 보고 같이 손을 흔들었다.


이를 본 한 승객은 기관사들이 안전운전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공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공사는 운행 중 손 흔드는 행위가 안전운전에 위배되는 행동임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기관사 두 명은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민원을 제기 받은 코레일은 기관사들이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기관사가 근무하는 근무지에 징계 조치를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해당 본부도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두 기관사의 억울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기관사는 긴급상황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라면서 "열차 운전대를 잡아야 할 손이 운전대가 아닌 다른 곳을 향했다면 안전운전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종사들 간의 손 인사는 쉽게 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 자체적으로 기사 간 손 인사를 하지 않도록 내부 규정을 만들거나 권고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행정명령이나 국회 차원의 법률은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시민들은 "항의성 민원을 받아들여 기사들에게 손 인사를 하지 말라고 권고할 수는 있어도 징계를 내리는 것은 가혹하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