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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년 동안 외벌이했는데 '사는 재미' 없다며 경제권 요구하는 전업주부 아내

8년간 외벌이로 가정을 꾸려온 남편이 전업주부인 아내로부터 경제권을 양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인사이트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8년 동안 홀로 수익을 벌어온 남편이 아내로부터 "사는 재미가 없다"며 경제권을 맡겨달라는 요구를 받아 황당함을 표했다.


아내는 즐겨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주부인 아내가 돈 관리하는 가정도 많다며 경제권 양도를 받고자 하는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연은 지난 2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연으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됐다.


사연에 따르면 남편 A씨는 결혼 8년 차로 홀로 직장을 다니며 아내와 함께 6살, 4살 남매를 키우는 가장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매를 재운 후 늦은 밤 아내와 단둘이 치맥을 갖던 A씨는 아내로부터 경제권을 양도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됐다.


A씨는 한 번도 돈과 관련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던 아내가 경제권을 언급하자 놀란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아내에게 "무슨 소리냐. 어디 돈 필요하냐"며 "생활비 쓰라고 카드도 만들어주고 한 번도 돈 쓰는 것 가지고 뭐라 한 적 없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맘)카페를 보니까 (다른)남편 외벌이 집도 와이프가 돈 관리하는 데 많더라.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아내의 거절을 단칼에 거절했고 이내 A씨는 "사는 재미가 없다. 내 인생이 처량하다"며 "다람쥐 인생이 따로 없다"고 신세한탄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뜻밖의 모습에 측은지심이 든 A씨는 "일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냐"며 아내를 걱정했다. 그러나 아내는 일하는 건 싫고 집에서 살림하는 게 좋다며 A씨의 걱정을 일축시켰다. 이를 들은 A씨는 한바탕 크게 웃은 뒤 방에 들어가 잠에 들었다. 


다음날이 되자 가벼운 맘으로 일어난 A씨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아내가 식사 차림으로 반찬 하나 없이 밥이랑 국만 내준 것이다.


A씨는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 착한 여자였다. 느낌상 누가 뒤에서 코치해 주는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좋은가"라고 고충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누가 꼬드긴 것 같다", "일하기는 싫고 돈은 만져보고 싶은 건가", "세무사 자격증 따면 경제권 준다고 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