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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에 재소환되고 있는 '우영우' 방구뽕의 일침

최근에는 만 5세 초등 입학과 관련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등장인물 방구뽕(구교환 분)의 발언이 재조명되는 중이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만 5세 초등학교 조기 취학 추진'과 관련해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육 관련 단체들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만 5세 초등 입학'과 관련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등장인물 방구뽕(구교환 분)의 발언이 재조명되는 중이다. 


극 중에서 스스로를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고 소개한 방구뽕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고 주장한다.


인사이트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뉴스1


그는 "대학에 간 후, 취업을 한 후, 결혼을 한 후엔 너무 늦다. 비석치기·술래잡기·말뚝박기·고주줄놀이, 나중에는 늦다. 불안이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늦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방구뽕의 발언은 이틀 뒤 나온 박 장관의 말과 대치되면서 주목받았다. 


박 장관은 지난달 29일 "발걸음을 내디딜 때부터 교육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좀 더 빠르게 적극적으로 나서 뒷받침해야 한다"며 1년 일찍 초등학교에 진입하는 학제 개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의 발언을 보면 어린아이들은 효율적인 학습을 시켜야 할 대상이지만, 방구뽕에게는 놀아야 할 대상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만 5세 초등 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 집회 / 뉴스1


극 중 방구뽕은 아이들과 함께 외친다. "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셋,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고. 


이 구호는 최근 길거리 위 피켓으로 등장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만 5세 초등 입학 반대를 위한 구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4일 '제3차 아동기본법 제정을 위한 연속 아동권리 공개토론회'에서 이완정 인하대 교수는 "'놀 권리'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명시한 아동의 권리 중 하나"라며 "아동기본법을 제정할 때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명시하고,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