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서울대병원장 "김영삼 前대통령 사인은 패혈증·급성심부전"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향년 88세 나이로 서거한 가운데 직접적인 사인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확인됐다.


22일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현재로서 사망에 이른 직접적 원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원래 심장 혈관이 좁아지고 막힌 부분이 있어 과거 수차례 시술을 받았다"며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쳤을 때 심장이 함께 악화돼 사망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작은 뇌졸중이 있었고 이후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및 폐렴 등으로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오 원장은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과 폐렴으로 입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일 정오쯤 김 전 대통령이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하셨다"면서 "상태가 악화돼 21일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곁에는 차남 김현철 씨 등 가족이 임종했으며, 부인 손명순 여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