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 애 아빠가 누군지 몰라요"...여대생에게 '사후피임약'이 간절히 필요했던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사후피임약 처방 방법을 묻는 여대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후피임약 처방받는 법 좀 (알려달라)"는 제목으로 익명의 여대생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그냥 산부인과 가서 말씀드리면 되나요? 가격대도 알려주세요"라며 "댓글 달아주시면 갔다 와서 글삭(글 삭제) 할게요"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많은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5만원 나왔다", "어플로도 처방받을 수 있다" 등 친절한 설명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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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의 고백이 뒤따랐다. 

A씨는 지난 밤 2명의 선배와 함께 성관계했다고 밝혔다. 두 남성과 별도의 피임 없이 성관계를 즐겼고, 지쳐서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남성들은 사라지고 혼자 남았다는 것. 

글이 게재된 시간은 오전 5시 30분경. 2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은 A씨가 임신할 경우 누구의 아인지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다급히 사후피임약 처방 방법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 중 일부는 조작된 사연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대부분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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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동물의 왕국이네", "이걸 남에게 물어볼 정도면 교육을 제대로 안 받았거나 자기관리가 미흡하다는 소리다", "저런 사람들은 누구와 결혼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후피임약이란 성관계 후에 복용하여 임신을 막는 약으로 의사 처방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이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는 없다. 

산부인과에서 처방이 가능하지만 일반 병원과 응급실에서도 처방받을 수 있다. 

사후피임약은 보통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하며 최대한 빨리 복용할수록 피임 성공률이 높다. 다만 자주 복용하게 되면 호르몬에 교란을 줄 수 있어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