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홍보 영상 / 유튜브 캡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자치단체가 만든 마늘 홍보 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에는 예산 1천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충남 홍성군이 제작한 마늘 홍보영상이 뒤늦게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농민단체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1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서짐미)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은 '홍성군의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농산물 홍보영상 규탄 및 사과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마늘 홍보 영상 / 유튜브 캡처
단체는 "홍성 마늘 홍보영상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공공장소에서 5분마다 송출된 이 영상은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선정성을 넘어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더 놀라운 것은 이 영상이 지역주민에게 성평등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만들어졌고, 홍보됐다는 점"이라며 혈세를 들여 논란이 되는 영상을 만들었다는 점도 비판했다.
논란이 된 영상에서는 한 여성 연기자가 마늘을 껴안으며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대사를 이어간다.
해당 내용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패러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성군은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달 29일 송출을 중단한 상황이다.
마늘 홍보 영상 /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