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월 500만원씩 벌어 통장에 '2억' 찍힌 라이더가 250만원 버는 회사원 부러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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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배달 일을 하며 계좌에 2억 원을 인증한 남성 A씨가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버는 회사원들을 부러워한다는 글에 많은 직장인들이 관심을 표했다.


그는 20대 중반이던 2013년 사업 자금을 모으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했지만 메르스 등으로 무너지는 자영업자를 보며 돈을 모아 집을 구하는 쪽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그렇게 4년간 악착같이 돈을 모아 1억 6천만 원을 마련한 A씨는 방 2개가 딸린 전세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 6일 12시간씩 배달을 하며 월 500만 원씩 벌었기에 이 정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한 해 두 해 배달 일을 통해 느낀 점들을 언급하며 월급은 적어도 직장인이 더 나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배달 일을 하는 동안 연애를 할 수 없었다. 가끔 자신에게 이성 소개가 들어오긴 했지만 배달 일을 한다는 말을 들으면 만남이 취소되곤 했다.


이어 배달 일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의 인식으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다 보니 돈을 적게 벌더라도 떳떳한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또 많은 돈을 벌기 위해 12시간씩 일하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많이 좁아지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배달 일을 하는 사람의 수준이 다 비슷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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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미에는 "스스로도 서른 넘어 배달한다고 하면 창피하다"면서 "기술도 없고 가방끈이 짧은 자신에게 믿을 만한 건 벌어놓은 돈뿐이다"라며 배달보다 수익은 훨씬 적지만 회사원들을 보면 항상 부럽다고 했다.


최근 A씨의 속마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조명되며 직장인들이 그를 응원했다.


이들은 "오토바이 배달원은 무례한 사람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는가 봅니다", "속이 깊은 사람이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동안 배달업이 크게 성장하며 대기업 연봉 수준으로 번다는 배달원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거리 두기 해제 후 배달 건수가 급감하며 관련 종사자 급여도 덩달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