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尹 정부 "공기업, 사장실 30평 이하로 제한...골프 회원권도 팔아라"

인사이트왼쪽부터 김언성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최상대 2차관,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앞으로는 중고등학교 교실 4개를 합친 것보다, 정부 부처 장관실보다 큰 공기업 사장실의 크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른바 '호화청사' 논란이 있는 공공기관들이 타깃으로 하면서다.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는 과도하게 넓은 청사, 사무실을 정비하는 내용이 담겼다.


꼭 필요하지 않은 자산은 매각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사이트한국가스공사 전경 / 뉴스1


정부는 공공기관 사무시설 연면적(공용면적 포함)을 상시 근로자 수로 나눈 직원 1인당 업무 면적을 약 17평으로 줄이기로 했다.


상임감사와 상임이사 등 임원진은 국가공무원 1급 규모 이하, 기관장 사무실은 정부 부처 차관급 규모 이하로 줄이도록 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이 기준을 이미 초과한 곳은 임원 사무실 106개, 기관장 사무실 95개다.


콘도 회원권이나 골프 회원권 등 과도한 직원 복리후생도 조정 대상이다. 의료비 지원, 경조사비, 사내 대출, 해외 파견자 자녀 학자금 등도 손본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편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2014년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새 사옥이 기존보다 4배 넓어졌다.


실내 수영장, 잔디 축구장 등 각종 편의시설 공사비만 2,900억 원이 들어갔는데 당시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는 32조 원에 달했다.


수영장을 지은 이후에는 단 한 번도 물을 채운 적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