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길거리에서 싸움 났어요. 빨리 와주세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길거리 싸움을 보고는 경찰에 신고했다가 얼떨결에 불법체류자를 잡아 경찰에 감사 문자를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 A씨는 퇴근 후 아내와 함께 닭갈비를 먹으러 가던 도중 골목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멱살을 잡고 거세게 흔드는 장면을 목격했다.
직접 가서 말릴 자신은 없던 A씨는 '신고라도 해서 도와주자'라고 생각하며 신속하게 경찰에 상황을 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5분도 채 되지 않아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심각하게 싸우던 그들은 눈을 맞추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차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A씨는 궁금함을 못 참고 그 둘을 따라갔다.
A씨는 그 둘이 주차장 속 차량 뒤에 웅크리며 숨은 걸 확인하고는 경찰에 실시간으로 알렸다. 결국 조사받는 것까지 본 뒤 아내와 함께 닭갈비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한 시간도 안 돼서 경찰한테 다시 연락이 왔다. A씨는 내용을 확인하고는 알 수 없는 뿌듯함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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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A씨에게 "신고된 두 사람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덕분에 출입국관리소로 인계했다"면서 "신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기 때문이다.
얼떨결에 불법체류자를 신고하면서 경찰의 수고를 덜어준 A씨가 사연을 알리자, 많은 누리꾼들도 칭찬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한국인의 신고 정신이 발휘하는 순간", "너무 통쾌하네요", "나도 앞으로 싸움 나면 무조건 신고부터 해봐야지"라고 하며 그의 행동에 환호했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의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약 200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불법 체류자는 38만 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