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뺀 샷 내 커피에 추가해달라는 요청 거절한 스타벅스..."서비스 엉망 vs 고객이 진상"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하며 일행의 샷 한 잔을 내 커피에 넣어달란 요청에 스타벅스는 안 된다며 거절했다.
스타벅스 커피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무더운 날씨 속 A씨는 일행과 시원한 커피를 마시려 스타벅스를 찾았다.
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 2잔을 주문했다. 주문 과정에서 일행은 벤티 사이즈에 들어가는 에스프레소 샷이 많다며 하나를 빼 달라고 요청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톨 사이즈에는 에스프레소 샷이 2잔, 그란데에는 3잔, 가장 큰 벤티 사이즈에는 4잔이 들어간다.
A씨는 지인의 요청을 참고해 커피를 주문하며 일행의 에스프레소 샷 하나를 자신의 커피에 추가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직원은 "레시피를 근거로 그렇게는 안 된다"는 답을 받았다.
스타벅스 / 사진=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동네 카페에서도 가능한 서비스가 스타벅스에서는 왜 안되는지 물었지만 직원은 "정해진 레시피를 토대로 커피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언급하며 A씨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커피 주문 시 샷을 추가하거나 빼는 것만 가능하다"라며 추가 금액을 내야 샷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당했던 A씨는 고객센터 상담원에게 이를 항의했지만 상담원 역시 "짬뽕에 들어간 홍합을 짜장면에 넣어달라고 요청하면 되겠냐"라며 해당 서비스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비싼 커피를 주문하면서 기분이 무척 나빴다고 말하며 일행의 에스프레소 샷을 자신 커피에게 넣어달라고 한 행동에 대해 진상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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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A씨의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스타벅스가 잘못했다"와 "글쓴이가 진상이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스타벅스가 잘못했다는 의견을 보인 이들은 "어차피 똑같은 샷 8잔이고 나눠 담을 뿐인데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지?", "커피 값이 한두 푼도 아니고 저걸 못 해줄 이유가 있나", "아메리카노에 들어가는 게 샷이랑 물뿐인데 무슨 레시피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스타벅스의 대처를 이해하지 못했다.
반면 "글쓴이가 진상이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메뉴얼에 없는걸 요구하는 것이 진상의 시작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게 이런 거다",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줄 알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냉혹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잡코리아가 카페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악의 진상 손님'으로 이들은 '기저귀,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는 손님(1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커피 하나 시켜놓고 문 닫을 때까지 자리 차지하는 손님(9.8%)'이나 '반입을 금지한 외부 음식을 가져와 냄새를 피우며 식사하는 손님(9.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