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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한 공군 여군, 故 이예람 중사 쓰던 방 배정받은 것 알고 충격...공포감 호소해

극단 선택한 여군 강 하사가 자신이 쓰던 방이 숨진 고(故) 이예람 중사의 방이었던 사실을 알고 공포감을 호소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극단 선택한 여군 강모(21) 하사가 자신의 방이 숨진 고(故) 이예람 중사의 방이었던 사실을 알고 공포감을 호소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7일 군 인권센터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9일 숨진) 강 하사는 공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항공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1년에 임관한 초임 하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강 하사는) 입대 전 심리검사 등에서 우울감이나 무력감, 자살 충동 등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었다"라고 밝혔다.


군 인권센터는 강 하사의 유서에는 관사에서 살게 된 걸 후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하면서 "이와 관련해 매우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강 하사가 살던 관사는 지난 고(故) 이예람 중사가 사망했던 관사"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이후 해당 관사를 비롯해 옆 호수 관사는 모두 이사를 나가 강 하사가 입주하기 전까지 반년 넘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었다.


강 하사는 1월에 해당 관사에 입주하고 3개월가량 모르고 지내다 2022년 4월 집으로 온 우편물을 통해 고(故) 이 중사가 사망한 장소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강 하사는 자신의 관사가 고(故) 이예람 중사가 사망한 관사라는 사실에 충격받아 주변 동료에게 공포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군 인권센터는 "20전투 비행단에 근무하던 간부들은 해당 관사가 고(故) 이 중사가 사망한 장소라는 것을 알고 6개월가량 입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관사 배정을 관리하는 복지대대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초임 하사에게 일언반구 없이 다들 기피하는 관사를 배정한 것은 무책임 한 일"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유족 측에 따르면 부대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정황도 발견됐다.


강 하사의 다이어리에서 "잘못이 없는데 뒤집어 씌운다", "분풀이를 당했다" 등의 메모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군 측은 부대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