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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구역 주차했다가 '신고' 당했다며 주차구역 통째로 막아버린 '주차 빌런'

전기차 충전 구역에 주차하는 차량을 몇 차례 신고했더니 이제는 충전 구역 접근을 막는 주차로 전기차주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인사이트뽐뿌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아파트 내 마련된 전기차 충전 구역에 주차한 일반 차량이 여러 차례 주차 관련 신고를 당하자 아예 충전 구역을 막아버려 차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저희 아파트 충전 구역 상황"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소개됐다.


게시물 속 사진에는 노랗게 칠해진 전기차 구역 앞을 한 차량이 가로막고 있다.


전기차를 소유한 글쓴이 A씨는 "전기차 충전 구역에 일반 차량이 주차하는 문제로 신고를 여러 번 하니까 이제는 아예 구역 접근을 가로막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이전에는 일반 차량이 충전 구역에 주차하는 바람에 충전을 하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충전 구역의 접근을 막아버려 충전하지 못하는 건 매한가지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A씨는 과거부터 지속된 주차 행태에 대해 신고를 100여 건 넘게 했지만 실제로는 하루 최대 3건만이 접수됐다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일부 차량들을 신고하면서도 무서움을 몇 차례 느꼈다고 고백했다. "차량 사진을 찍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일부는 시비를 걸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혹여 나쁜 마음을 품고 차량 테러를 하는 이가 생길까 불안하다"며 "그만두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하소연에 누리꾼들은 "왜 애먼 전기차 충전 구역을 저렇게 막는대?", "저 차주도 참 여러 의미로 대단하다", "전기차 산 사람만 서럽죠"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공감했다.


한편 전기차 보급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충전 시설 등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아 이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혼란이 지속되자 서울시는 공용 전기차 급속충전소를 대상으로 '전기차 외 주차금지', '전기차 전용 충전 구역' 등의 내용이 담긴 노란색 바탕의 안내문을 배포해 상황을 중재하기도 하지만 부족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