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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속 권민우를 본 MZ세대의 반응..."2030세대의 현실 vs 전형적인 이대남 모습"

드라마 '우영우' 속 권민우를 두고 2030세대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는 의견과 전형적인 이대남의 모습이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권민우(주종혁 분) 캐릭터는 우영우(박은빈 분)를 질투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미움을 사기 쉬운 캐릭터지만 권민우를 바라보는 MZ세대의 시선은 조금 남다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권민우를 두고 '2030세대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는 의견과 '전형적인 이대남의 모습'이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드라마에서 권민우는 우영우 변호사가 서울대 출신 아버지의 지인인 법무법인 한바다 대표 한선영의 추천으로 입사한 것을 문제 삼는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는 우영우 변호사가 장애를 안고 있다는 이유로 약자로 보는 것은 착각이라고 주장한다. 


이 장면을 두고 일부 2030세대 시청자들은 현재 2030세대가 처한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늘날 2030세대가 처한 절박함을 그대로 담았다는 것이다. 


조국 사태 이후 '불공정'이 화두가 된 요즘, 권민우의 모습은 '부모찬스', '가짜 스펙' 등과 싸워야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 자체라는 분석이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 누리꾼은 "양부모가 서울대 법대 출신인 우영우와 부장판사 아버지를 둔 최수연 사이에서 경쟁하는 권민우가 죽일 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대남의 전형'이라고 비판한다. 기계적인 공평함을 주장하는 이대남의 아이콘이란 뜻이다. 


이들은 권민우는 우영우가 대표의 백으로 채용된 '약자인 척하는 강자'라고 말하는데 이는 이대남이 말하는 여성할당제의 주된 비판과 같다고 주장한다. 


소수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이대남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비판이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그 화제성과 동시에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 불거진 젠더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우영우를 사회적 약자로 바라보기보다 경쟁 상대로 바라보는 권민우의 태도와 가치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불공정과 불평등에 부합한 것인지, 진짜 평등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권민우는 공정한 인물인가, 아니면 본인이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지키기 위해 권모술수를 부리는 야비한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