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노트북에 악성코드 심었다"...광주 고교 시험지 유출 학생 자백
광주 서구 한 고교에서 답안지 유출 혐의를 받고 있던 학생이 교사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유출했다고 자백했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광주 서구 한 고교 쓰레기통에서 시험지 답이 적힌 쪽지가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살펴보니 학생 두 명이 교사 PC에 악성코드를 깔아 답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광주 모 고교 답안지 유출 사건 피의자 A(16)군과 또 다른 학생 B(16)군이 불구속 입건 됐다고 밝혔다.
A군과 B군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진 시험에서 답을 미리 알아 부정 시험을 치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군과 B군은 "교사들의 개인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답안지와 시험지를 유출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A군과 B군의 진술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중간고사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추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해당 고교의 성적 관련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도 한 학부모가 학교 행정실장을 통해 시험 문제를 받아 아들에게 전해준 바 있다.
해당 사건으로 답을 유출한 행정실장과 유출한 답을 활용한 학부모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