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한국 관중이 레이저 쐈다' 주장하는 일본인이 올린 사진

via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9일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일본에서는 "한국 관중 때문에 졌다"는 이상한 루머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20일(현지 시간) 일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관중이 일본 투수를 향해 레이저 포인트를 쐈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은 1회 초 경기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타석에는 정근우 선수가 들어서 있고 마운드에는 오타니 쇼헤이 선발 투수가 와인드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왼쪽 상단 관중석에는 반짝거리는 무엇인가가 보인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한국 관중들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오타니 쇼헤이의 눈을 향해 레이저 포인트를 쐈다"고 주장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일본의 누리꾼들은 쉽게 동조했고 '한국 관중들이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한국 관중이 레이저 포인트를 쏘는 바람에 졌다'는 루머는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자막을 올리기 전에 화려한 CG를 넣은 것뿐이었다.

 

일본의 황당한 루머를 접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실관계 확인 하나 없이 흠집 내기용 악성 루머를 퍼트리고 있는 일본 누리꾼들에게 "어이가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