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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껐다 켰다' 기싸움 시작된 살벌한 독서실 '냉방 온도 전쟁'

독서실 실내 냉방 온도를 두고 살벌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냉방을 둘러싼 신경전이 시작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서실 내 냉방온도로 계속 기싸움이 벌여져 눈치 보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해당 독서실은 중앙제어 방식으로 천장에서 냉난방이 이뤄지는 구조이며 모든 이용자들의 좌석은 3면이 막힌 1인 부스다.


여름이 시작되자 독서실 이용자들이 각자 원하는 실내 온도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이들이 20도와 24도로 번갈아가며 에어컨 온도를 바꿔 독서실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도로 온도를 낮추는 이용자들은 항상 민소매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선 "여름인데 더운 사람에 맞춰야 하는 게 당연하다. 옷도 더 이상 벗을 수 없는데 다 벗고 공부하라는 거냐"라며 "추운 사람이 껴입어라"라고 주장했다.


반면 24도에 맞추는 이용자는 "버스같이 사람들이 계속 들락날락하는 곳도 아닌데 가만히 있는 공간에서 온도를 낮출 필요가 없다. 본인들 집에서도 20도로 하냐"고 반박하면서 "춥다는 이용자들 중엔 플리스 점퍼와 수면바지, 담요, 목도리, 심지어는 휴대용 손 난로까지 소지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좌석 위치에 따라 실내 온도가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부스 내에서 스탠드형 온도계를 켜고 비교해 봤지만 모든 좌석의 온도는 같다고 말했다.


점점 심해지는 갈등에 스트레스를 받던 A씨는 결국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 또한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추운 사람은 껴입을 수 있지만 더운 사람은 벗는 데 한계가 있다", "당연히 더운 사람한테 맞춰줘야지",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한텐 20도가 시원하다"고 말했다. 반면 20도는 말도 안 된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누리꾼들은 "24도도 추워서 오래 못 트는데 이기적이다", "여름철 적정온도는 24~26도", "냉방병 걸린다"고 말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편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온열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내 온도는 인체 대사에 최적 온도인 24도 안팎을 유지하되 외부 온도와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