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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병간호해준 여친에게 전재산 남기고 죽자 돌려 달라고 소송 건 남친 부모

아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작성한 유언장을 본 부모는 그의 여자친구에게 소송을 걸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마우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작성한 유언장을 본 부모는 그의 여자친구에게 소송을 걸었다.


아들이 전 재산을 1년 만난 여자친구에게 모두 상속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가 남긴 재산은 무려 아파트, 벤츠 자동차, 현금 2억 원에 달했다.


이 재산은 아들의 뜻대로 여자친구에게 상속됐을까, 아니면 부모에게 돌아갔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소송을 제기한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중국 출신의 40대 남성 A씨가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사망하기 전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는 400만 위안(한화 약 7억 8천만 원)의 가치의 아파트를 포함해 벤츠 자동차, 현금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9천만 원)을 모두 여자친구에게 주고 싶어 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A씨의 부모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사귄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여자친구가 부모보다 어떻게 더 중요할 수 있냐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A씨의 여자친구는 "그가 남긴 마지막 소원"이라고 주장했지만, 부모는 "아파트는 우리가 아들 명의로 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판부는 "A씨가 작성한 유언장은 민법상 유언장의 요건에 부합하는 자필 유언장이었지만, 부모님이 구입한 집을 여자친구에게 증여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여자친구는 과거 A씨의 병간호를 도왔다"고 했다.


결국 5차례의 조정 끝에 아파트는 부모, 자동차와 현금은 여자친구에게 귀속됐다. 부모는 여자친구에게 60만 위안(한화 약 1억 2천만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진 뒤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는 "A씨가 유언장에 부모님을 언급하지 않았던 건, 생전 사이가 좋지 않아서 아니냐"며 "A씨가 남긴 마지막 소원을 재판부가 들어주지 않았다"며 황당해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들은 "사귄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여자친구에게 너무 큰 금액을 상속한 건 맞지 않느냐"며 "내가 부모였어도 소송을 제기했을 거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