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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온다고 구내식당 폐쇄하고 직원들 수백명 도시락 먹게 한 중견기업

한 중견기업에서 산업부 장관 방문을 이유로 구내식당을 금지시키고 도시락을 건네줘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중견기업 회사에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구내식당 이용을 금지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몇몇 직원들은 불만을 품었지만 회사 측은 사전에 고지했던 상황이었다며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지난 2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022년에 아직도 이런 회사가 있다니"라는 제목으로 직원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이날 A씨는 "산업부 장관이 온다고 직원 수백명(이 드나드는) 식당을 이용 금지하고 도시락 받아 가서 먹으라고 한다. 산업부 장관은 뭐 천룡인인가"라고 불만을 표했다.


인사이트해당 중견기업에 방문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산업통상자원부


그러면서 "(오히려 장관이) 길 옆에 화환 들고 환호하면서 기다려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삼전(삼성전자)처럼 바이든이 오면 화장실도 금지 시키겠다"고 아쉬운 말을 내뱉었다.


실제 A씨가 글을 작성한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한 중견기업 회사에 방문했다.


해당 회사에는 이 장관을 포함한 각계 대표 이사들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협력 인력 양성 간담회 관련 논의를 펼쳤다.


22일 인사이트가 해당 회사 측과 통화한 결과 이날 간담회로 인해 점심시간 직원들의 구내식당 이용을 전면 금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해당 중견기업에 방문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산업통상자원부


회사 측은 이용을 금지한 이유로 간담회 회의실과 식당의 위치가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점심시간인 이때 직원들과의 동선이 겹칠 것을 우려해 사전 공지했다고도 설명했다.


구내식당을 이용 못한 직원들은 회사측으로부터 도시락을 받아 사무실 자리에서 다들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원들 간에 불만이 많았다는 의견에 대해 회사측은 "오히려 직원들은 이동 없이 자리에서 밥을 먹어 만족하는 인원이 많았다. 일부가 이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월 10일 윤석열 정부의 첫 산업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이후 5월 12일 임명돼 지금까지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