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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으로 세상 떠난 10명 중 9명은 죽기 전 '이 신호' 보냈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이들 중 90% 이상은 죽음을 예고하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 90% 이상이 사망하기 전 약 3개월간 목숨을 끊을 수 있다는 '경고 신호'를 주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경고 신호로 '감정 기복의 심화'와 '대인기피', '식사 수면 장애' 등이 꼽혔다.


19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년간 진행해온 극단적 선택 사망자의 심리 부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심리 부검이란 유족과 지인 등을 통해 사망자의 극단적 선택 행위 원인을 추정해 나가는 조사 방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리부검 분석 대상이 된 사망자는 총 801명으로 모두 19세 이상 성인이다. 


사망 당시 소득이 전혀 없는 경우가 18.7%,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이 22.1%로 전체 심리부검 대상자 중 저소득층 비율이 40.8%에 달했다. 또 사망자 약 50%가 부채를 갖고 있었다.


분석 결과 사망자 94%는 사망하기 전 '경고 신호'로 보이는 현상들을 나타냈다. 심리부검 대상자 801명 중 753명이 사망 전 죽음에 대해 언급하거나 주변을 정리, 수면 상태에서 변화를 겪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사망 전 3개월 이내의 변화를 보면 32.3%가 수치심, 외로움, 절망감 등을 느끼거나 표현했고 24.6%가 무기력함을, 24.4%가 평소보다 덜먹거나 더 먹는 등 식사 상태의 변화를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사망자 중 89%는 정신과 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질환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우울 장애는 82.1%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물질 관련 및 중독 장애는 32.8%, 불안장애가 22.4%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사망 전 3개월 이내 기관을 방문했던 사망자 394명 중 50% 이상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했고 43%는 일반 병·의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 952명 중 95.2%는 사망자를 떠나보낸 이후 일상생활에서 변화를 경험했다. 사별 기간이 3개월 이하로 짧은 유족의 경우 심각한 우울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고인과의 관계에서 부모인 경우 28.0%가, 배우자는 25.6%가 심각한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의 약 60%(566명)이 면담 당시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런 유족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자살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 사업(원스톱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시작한 원스톱 사업은 자살사건 인지 즉시 경찰서로 원스톱 유족팀이 출동해 초기 대응부터 심리지원, 법률 행정 지원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다. 현재 강원과 광주, 인천 총 3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