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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십수 년 전 올린 싸이월드 글 구경한 딸이 울며 "괜히 봤다" 후회한 사연

엄마의 싸이월드를 복원해서 구경하던 딸은 눈물을 흘리면서 후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어머니의 싸이월드를 구경하던 딸은 이내 눈물을 쏟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이 궁금해 어머니의 싸이월드를 복원했다가 후회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최근 어머니와 자주 싸우면서 "나를 왜 낳았냐"고 말할 정도로 예민하게 굴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유년 시절 사진을 볼 수 있는 '싸이월드'가 떠올랐고, 그는 바로 엄마의 싸이월드 주소를 복원하기 시작했다. 그곳에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어머니의 싸이월드 계정을 복구한 A씨는 생각 없이 구경하다 십수 년 전 엄마가 올린 게시글들을 보고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어머니의 게시글에는 A씨가 태어나기 전부터 유년 시절까지, 어머니 심경이 모두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올린 글에는 "여전히 엄마라는 단어는 낯설다", "어버이날을 맞아 A가 만들어왔다. 어느덧 많이 컸네 울 딸" 등 A씨의 사소한 행동이 모두 담겨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엔 "엄마는 분에 넘치는 울 딸 만나서 행복해. 고마워 엄마를 행복하게 해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딸들"이라고 쓰여있기도 했다. 이를 본 A씨는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마음을 추스른 A씨는 어렸을 땐 어머니가 쉽게 키웠다고 말할 정도로 속을 안 썩였는데 최근 모질게 했던 행동들이 떠오른다며 후회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괜히 구경한 게 아니라 잘 한 것 같다", "당장 달려가서 사랑한다고 말한 뒤 안아드려라", "이제라도 잘 해 드리면 된다"고 말하며 A씨의 마음을 이해했다.


한편, 싸이월드는 2000년대를 휩쓸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이용한 인기 SNS였지만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가 중단됐었다.


이후 지난 4월 싸이월드는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원 스토어 등 3대 앱마켓에서 서비스를 재개해, 많은 사람들이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