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가 한국인 중 키 가장 크다...남성 174.9cm·여성 161.9cm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30대의 평균 키가 한국인 연령대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키는 172.5cm, 여성은 159.6cm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0개월간 20~69세 한국인 남녀 6839명을 대상으로 430항목을 측정해 실시했다.

남성의 경우 30대가 174.9cm로 가장 큰 키를 나타냈으며 뒤이어 20대가 174.4cm, 40대 173.2cm, 50대 170.5cm, 60대 168.3cm로 집계됐다.

연도별 한국인 평균 키 변화 표 / 산업통상자원부

2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 평균 키보다 약 0.5~2.4cm 컸으며 50대와 60대는 평균 키보다 2~4cm 가량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0대와 60대의 키 차이는 6.6cm로 꽤 차이가 나는 수준을 보였다.

여성 또한 30대가 161.9cm로 신장이 가장 컸다. 20대가 161.3cm, 40대 160.5cm, 50대 157.6cm, 60대 155.4cm 순이다.

20~40대가 평균 대비 1~2cm 큰 것에 비해 60대는 4cm 이상 차이 났다. 특히 30대와 키 차이는 6.5cm로 남성과 유사한 차이를 나타냈다.

30대가 전 연령 중 가장 큰 키를 나타낸 것은 남성은 1986년 이후 두 번째, 여성은 처음으로 일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

한편 평균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키는 계속해서 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과거 1979년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남성의 키는 6.4cm, 여성은 5.3cm가 커졌다. 직전 조사만 하더라도 평균 키가 0.5cm, 1.3cm가 증가했다.

특히 상체와 하체 비율을 나타내는 다리길이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2003년 실시한 5차 조사보다 증가했다. 

남성은 43.7%에서 45.3%로, 여성은 44.4%에서 45.8%로 키에서 하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다만 키와 몸무게가 늘고 하체 비율이 늘어나는 등 체형이 서구화되고는 있으나 한국인 고유의 특성이 유지되는 인체 비율도 여럿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