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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담배 피운 여동생 죽도록 팼다고 하는데 계속 만나도 될까요?..."헤어진다 vs 상관없다"

남자친구가 과거 친여동생을 폭행한 사실을 알게된 후 계속 만나도 될지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남자친구의 친여동생과 친해지게 된 여성 A씨가 어느날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여동생이 과거 고등학생 시절 담배를 피우다가 오빠에게 걸려 죽도록 맞았다는 일화였다. 


여동생이 경찰을 부른다고 엄포를 놨지만 오빠의 매질은 멈추지 않았고, 오빠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 빌고 나서야 폭행이 멈췄다고 했다. 


이 일 이후 여동생은 일탈 행위를 하지 않겠다 마음먹었다고 한다. 더 이상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며 착실히 공부해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과거 자신을 때렸던 오빠가 고마우면 고마웠지 싫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방황하던 친동생을 정신차리게끔 훈육한 남친의 행동을 칭찬해야 하는 것인지, A씨는 혼란스러웠다. 평소 다정다감했던 남친의 모습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급기야 과거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남친과 연애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여동생을 죽도록 때렸던 남자친구의 과거를 알게 됐을 때 계속 그를 만날 수 있는지를 묻는 여성의 글이 재조명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계속 만난다"와 "헤어진다"로 나뉘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계속 만난다는 입장을 보인 누리꾼들은 "친동생이니까 저렇게 한 거지 글쓴이한테 한 번이라도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지 않냐"면서 "가족을 대하는 것과 애인을 대하는 건 분명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빠에게 맞았던 동생도 그가 싫지 않고 오히려 고맙다고 하지 않느냐"는 말을 짚으며 "여동생이 그 날 이후 오빠에게 반감을 품었다면 문제가 됐겠지만 고마워한다는 데 무슨 문제가 있겠냐"고 했다.


반면 "헤어져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동생한테도 저렇게 했는데 애인이라고 해서 폭행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 "여친이 뭔가 잘못했다고 생각이 들면 여동생에게 하듯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지 않냐"며 우려를 표했다.


또 "가족과 애인은 다르지만 오래 사귀면 가족한테 대하듯 할 수도 있다"며 "지금 폭력을 안 당했다고 방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고민과 "헤어져라"는 의견을 낸 누리꾼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과 무관하지 않은 듯 보인다.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최근 성폭력과 데이트 폭력 등의 통계를 담은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발생한 성폭력은 3만 1396건, 데이트 폭력은 9858건이었다.


이를 합하면 1년 동안 총 4만 1254건이 발생해 하루에 113건 꼴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6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성폭력은 2610건이, 데이트 폭력은 2621건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