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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전기바이크 수리비 228만원 폭로글에 업체측 "허위사실로 피해 막심"

제주 우도에서 전기바이크 사고를 낸 모녀가 과도한 수리비를 청구받았다는 폭로글을 올린 것에 대해 업체측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제주 우도에서 전기바이크 사고를 낸 모녀가 과도한 수리비를 청구받았다는 폭로글을 올린 것에 대해 업체측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와주세요~ 제주 우도 전기바이크 황당견적 세부 내용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내와 딸이 우도에서 전기바이크를 대여해서 타다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는데 수리비가 과도하게 청구됐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수리비 견적서에 적힌 총비용은 228만원으로, 삼발이 16만원, 프론트 휀다 5만원, 사이드미러 5만원, 좌측 사이드미러 언더 커버 20만원, 좌측 도어 40만원 등 19가지 수리 항목이 적혀 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도로 주행 중 외곽 경계석 추돌한 사고로 전복 사고가 아니다"라며 "아내는 면허증이 있고 운전 경력도 있다. 자전거도 잘 탄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여 당시부터 바이크 상태는 좋지 않았고 뒷바퀴는 구멍 나 있었다. 하단부에도 흠집이 나 있는 등 견적서가 자기소개서인 줄 알았다"며 "모델명은 PNH-N1 삼륜전동스쿠터로 신차 가격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아내는 제주시청에 문의를 했지만 시청 측은 "자율등록업체라 안타깝지만 방법이 없다. 이런 일이 많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한다.


소비자원 측도 "삼륜 전동자동차 가격 정비비는 알 수 없으나 판매가를 검색해봐도 2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정말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일이 가능하냐. 제주도는 한국 땅이 맞냐"며 "보험이 안 된다는 황당한 견적에 아내는 망연자실했고, 전기바이크를 타고 싶다고 말한 딸아이도 자책하며 대성통곡하는데 대한민국 어른으로서 창피하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측 하단부가 긁힌 사고에 문짝, 프론트, 사이드미러를 왜 교체하냐", "아무리 봐도 수상하다", "제대로 된 견적서를 요청해라" 등의 조언을 건넸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해당 업체측은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글을 올렸다.


먼저 "글쓴이가 단순 차량 하단부가 경계석을 긁은 경미한 사고인 것처럼 표현했으나 차가 좌측으로 완전히 전도되어 사고를 목격한 관광객들이 차를 세워주고 글쓴이의 아내와 딸이 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로 인해 차량 조향장치, 축, 외판, 프레임, 쇼바, 라이트 등 차량 내외부 대부분이 심한 손상을 입었는데도, 글쓴이가 단순 경미한 사고인 것처럼 표현하는 바람에 업체가 과도한 수리비를 요구한 것으로 오해 받아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고 전 렌탈 차량 상태도 고객과의 향후 오해 소지가 없도록 출발 전 외관 상태를 사진 촬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업체가 추가로 공개한 사고 당시 사진 / 보배드림


업체는 228만원 상당의 수리 견적이 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주도에서도 한번 더 배를 타고 들어와야 하는 섬 속의 섬이라는 특성, 그리고 일반 승용차와는 달리 부품 수급도 어렵고, 해외(중국)에서 제조되었기 때문에 일반 차량 수리시 발생하는 수리비용 기준과 다를 수 있다"며 사고의 경중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체가 사고차량 모델을 구매한 가격 역시 원글자가 주장한 판매가 200만원과 달리 한대당 약 400만원이 넘는다면서 구매당시 세금계산서를 통해 증빙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체는 "사고를 축소하는 등의 허위사실로 작성한 글 때문에 업체가 과도한 수리비를 챙기는 양심 없는 업체로 오해 받고, 이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며 이와 관련해 글 작성자의 사과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원글 작성자는 원글을 삭제하고 "사고 난 바이크의 정보와 견적 사항에 자문을 구하고자 올렸던 글에 파장이 컸던 부분 송구하다. 사고 당시 와이프와 사진과 전화로 소통하다보니 경계석을 추돌하고 넘어졌던 부분이 사고 상황에 빠진 점 등 명확한 견적 확인이 불가했던 점과 렌탈과 견적업체가 다름에도 이슈화된 여론으로 피해가 발생된 부분 죄송한 마음 전달드린다"며 사과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