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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기어 안 되는 벤츠로 평행주차한 뒤 연락처 뒤집어놓고 간 벤츠 운전자

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해둔 벤츠 승용차 때문에 40분가량 차를 빼지 못했다는 한 차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해둔 벤츠 승용차 때문에 40분가량 차를 빼지 못했다는 한 차주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도 주차 테러당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상가에서 주차 문제로 벤츠 차주와 갈등을 겪었다며 사연을 털어놨다. 


A씨는 "상가에 주차 후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나오는 길에 내 차 앞에 벤츠 차량이 평행 주차돼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는 "차를 빼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연락처를 확인하려 했지만, 연락처가 뒤집힌 채로 있어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편평한 고무 재질 연락처 판이라 실수로 뒤집어질 수 없음에도 뒤집어져 있었다"며 "벤츠 차주가 고의로 연락처 판을 뒤집어 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 상가는 주차 공간이 협소해 부모들이 아이들 학원을 보낼 때 이중 주차를 해두고 신속히 다녀오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A씨는 벤츠 차주 역시 이런 상황일 것이라 생각해 10분 정도 기다렸으나 차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40분가량 기다렸지만, 차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아이의 하원 시간이 가까워지자 결국 상가 관리사무실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하지만 '벤츠 차량이 외부 차량이라 연락처 확인도 되지 않았고 경찰서에 문의해도 사유지라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벤츠 앞 유리에 붙어있는 대학교 등록 스티커를 발견하고 주차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차주와 연락을 시도했다. 이후 상가 직원과 차주 남편이 연락이 닿았고, 차주가 주차장에 나타났다. 


하지만 A씨는 벤츠 차주의 태도에 화가 났다고 한다. A씨는 "개미만 한 소리로 건성으로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시고 차 빼셨다"며 당시 화가 난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알고 보니 벤츠는 평행주차 안 된다고 한다"며 "이런 분들은 뭐 어떻게 할 방법이 없냐"고 물으며 조언을 구했다.


'평행주차'는 주차장에 '가로'로 주차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주로 자투리 공간 등에 주차할 때 사용된다. 이 경우 신속히 차를 뺄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연락처를 배치하거나, 차를 밀 수 있도록 기어를 중립으로 해둬야 한다. 


다만 벤츠, BMW 등 일부 수입차의 경우 기어를 중립에 둔 채로 주차를 할 수 없다. 이같은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경우가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