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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들어서면 초등학생들 휴대폰 인터넷 끊어"...통학로 '스마트폰 제한 시스템' 도입

스쿨존 일대 휴대폰 데이터 등을 강제로 차단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단말기가 설치됐다.

인사이트스마트폰 차단 단말기 설치 위치도 / 용인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기 용인시 기흥구가 스마트폰으로 인한 스쿨존 사고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 이용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13일 구는 신갈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1.5㎞ 구간의 가로등과 전신주 등에 스마트폰의 기능을 제한하는 특수 단말기 120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단말기에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됐다. 스마트폰이 단말기 30m 이내에 진입하면 데이터 사용을 차단해 인터넷 기능을 강제로 종료시키며 응급전화 등 필수 기능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


신갈초 등하굣길은 경부고속도로 하부와 신갈오거리 등 차량 통행이 많은 큰길을 건너야 하는 만큼 통학 시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스마트폰 차단 단말기 / 용인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단말기 설치는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의 사람이나 차를 보지 못하고 걷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가 되지 않도록 특수 장치를 활용한 보행안전 강화 조치다.


설치된 단말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앱은 부모용과 아이용으로 나뉘며 부모용 앱을 설치하면 아이의 스마트폰과 연동돼 데이터 사용 관리, 위치 추적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관계자는 "바닥 신호등 설치만으로는 스몸비 예방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이번 시범 사업을 지켜보면서 다른 스쿨존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차단하는 해당 단말기는 지난해 용인시 산업진흥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관내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