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인천·고담대구 억울해"...국내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도시는 '이곳'이었다

Youtube '정찬성 Korean Zombie'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마계인천·고담대구·갱스오브부산'은 사건·사고가 잦다는 이유 부여된 별칭이다. 

그렇다면 언급한 이 세곳이 국내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일까? 답은 '아니오'였다. 놀랍게도 언급한 세 곳 보다 범죄율이 더 높은 지역이 있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구 1천명당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였다. 제주도는 무려 40.2건으로 33.5건으로 2위를 기록한 부산보다 6.7건 더 많았다. 제주·부산에 이어 서울(30.6건), 대전(30.5건)이 뒤를 이었다.

통계만으로만 본다면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인 셈이다. 제주도의 범죄율이 이토록 높은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관광객이 며칠간 머무는 점을 감안하면 상시적으로 등록인구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제주에 머물고 있는 셈"이라면서 "등록인구를 기준으로 범죄율 통계를 내다 보니 제주가 인구당 범죄발생률이 높은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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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주민등록상 제주도 인구는 69만 7000여명이다. 반면 같은 해 기준 제주도를 찾은 연간 관광객은 약 1200만 명이다. 관광지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아 인구대비 범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제주다.

'사건·사고가 많은 지역'이라고 언급된 지역 관할 경찰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인 점을 감안하면 치안수요가 높은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마계인천이라는 말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여름에 몰리는 관광객 수는 부산이 제주보다 많다"라면서 "일부 유튜버 등이 '갱스오브부산' 등을 표방하지만 실제 시민 사이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타지역과 대동소이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