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3만 7천원짜리 족발에 상추 3장 보내..."해도 너무하다vs물가 올라 이해돼"

3만 7000원어치 족발에 '상추 3장'을 받았다는 손님의 글에 "너무하다"는 의견과 "물가가 올라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이 부딪쳤다.

인사이트Naver cafe '아프니까사장이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치솟는 물가에 더해 이른 장마와 폭염 등으로 채솟값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식당 운영에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은 저렴한 재료로 대체하거나 반찬을 줄이는 등 절약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이 이런 방침에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최근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한 손님의 글이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배달비 포함 3만 7천 원어치 족발을 주문한 손님은 상추 3장과 깻잎 2장이 들어있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님의 글을 접한 이들은 "너무하다"는 의견과 "물가가 올라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저마다의 생각을 댓글로 남겼다.


인사이트Naver cafe '아프니까사장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너무하다"는 의견을 낸 이들은 "그래도 고기 먹는데 상추가 저것만 온 게 말이 되냐", "식당이 공지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고기만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채소와 함께 먹는 사람도 있는 만큼 배려가 부족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게의 안일한 대처를 꼬집었다.


반면 "물가가 올라 이해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요즘 안 오른 게 뭔지 모를 만큼 다 올랐는데 가격 안 올린 걸 감사해야 된다", "요즘 채소 값이 금값이라는데 채소 양 다 맞춰줬다가 고기보다 채소가 비쌀 듯" 등의 의견을 공유했다.


한편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손님의 푸념 외에도 떨어질 줄 모르는 채소 가격을 우려하는 자영업자들의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 유통 정보(KAMIS) 시스템에 따르면 적상추 소매가격은 이날 기준으로 100g당 2,174원, 청상추 가격은 2,250원이었다.


평년 기준 각각 866원과 851원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5~2.5배 정도 비싼 수준이다. 깻잎도 100g당 2,443원으로 평년(1,578원)에 비해 50% 정도 오르며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한동안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Naver cafe '아프니까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