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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왜 이혼당했는지 알겠다"...고3 딸이 엄마와 살며 알게 된 비밀스러운 사생활

한 고등학교 3학년 딸이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를 두고 하소연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어릴 적 이혼한 부모님에 의해 거의 한평생을 어머니와 살아온 딸이 10대의 마지막을 앞두고 왜 어머니가 이혼한 지 알 것 같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엄마가 왜 이혼당했는지 너무 잘 알겠다"는 제목으로 딸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앞서 A씨네 부모님은 A씨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이혼했다. 당시 어머니는 A씨를 홀로 키우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A씨를 데려왔다.


하지만 어머니는 A씨가 10살이던 때부터 홀로 놔두고 사람들을 만나러 놀러 다녔다고 한다. 이 때문에 A씨는 자신을 맡아줄 친척도 없어 집에 남겨져 있는 김밥 2~3줄과 컵라면으로만 끼니를 해결해 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어머니는 A씨가 어느 정도 컸을 때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돌싱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A씨가 보는 앞에서도 "오라버니"라고 하는 등 돌싱남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집에서도 어머니의 애교는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가 한 번은 술을 마신 뒤 영상통화를 하고는 술자리에서 만난 돌싱들에게 자랑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이런 자신의 어머니가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빠졌다며 현재 팔로워 수가 3400명에 달한다고도 했다.


어머니에게 실망한 것은 비단 이런 점들 때문만이 아니다. 스무살을 앞두고 있던 때 어머니에게서 응원의 메시지가 아닌 공장에 얼른 취업하라는 무심한 발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집에 들어온 어머니에게 갑자기 "스무살 되면 공장 들어가던지 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학교를 가고 싶다고 말을 건네지만 어머니는 "대학교를 가고 싶으면 혼자 돈 벌어서 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설움에 북받쳐 종종 몰래 연락했던 아버지에게 통화했다. 아버지는 A씨의 대학교 입학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건넸는데 이 과정에서 A씨는 여태 전혀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비밀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한 이후 A씨를 제대로 키워달라는 의미로 매달 양육비 100만원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살면서 학원 한 번 가본 적 없었고 한 달 용돈도 지금에서야 5만원을 받고 있었다. 


A씨는 아버지의 설득으로 이제 아버지와 살 것 같다고 밝혔지만 이런 자신에게 어머니가 "엄마 버리고 간 X"이라고 말한다며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글을 끝마쳤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키운 게 아니라 양육비 100만원 받으려고 데리고 있었던 거네", "공장 들어가라는 것도 키워준 값 받겠다고 그러는 것 같다", "진작에 아버지에게 연락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