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둘이서 '치킨'을 먹자며 더치페이로 치킨 한 마리를 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방에 있는 동생의 존재를 알리며 3분의 1 가량을 덜어주자고 한다.
결국 당신은 배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1만 원이 넘는 돈을 냈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놀랍게도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치킨 신메뉴를 먹고 싶었는데 때마침 친구 B씨도 그걸 먹고 싶다는 말에 B씨의 집으로 달려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연히 친구만 있을 줄 알았는데 B씨는 치킨이 도착하자마자 그릇을 꺼내더니 "아 동생 집에 있는데 밥 안 먹었대서"라며 치킨의 3분의 1 가량을 덜어갔다.
평소 A씨는 두 명이서 치킨 한 마리도 부족했기에 "(남은) 양 너무 적은 거 아니야?"라고 물었지만 B씨는 "어차피 카페도 갈 거잖아"라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A씨는 "물론 집 제공해 줬으니 주는 것 까지는 괜찮다"라며 "근데 동생 있다고 미리 말이라도 해줬으면 치킨 말고 그냥 양 많은 메뉴를 시켰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리고 빼놓은 양이 너무 많았다. 그냥 입가심만 한 정도"라며 "1만 1천 원이나 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혼자서 고치돈 세트 시켜 먹었을 거다"라고 전했다.
치킨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단 하루 만에 14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친구가 거지지", "미리 말하면 많이라도 시키지", "가족 있으면 난 내 돈으로 미리 더 시켜둠", "친구가 다 내야지", "집으로 부르지 말던가", "나 같으면 내가 먼저 와서 같이 먹자고 할 거 같은데"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친구 사이에 음식값을 더치페이 하는 문화는 언제부턴가 우리 삶 깊숙이 자리매김했다.
먹은 만큼 돈을 내는 것이면 문제가 없겠지만, A씨와 같은 찜찜한 상황이 펼쳐져 마음이 상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더치페이를 할 때 상대가 손해 보는 것을 고려해 세심하게 조율하는 태도가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