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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연세대학교가 남성 기숙사의 낙후된 시설로 인해 남녀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기숙사는 리모델링으로 편안한 생활이 가능한 반면 남성 기숙사는 시설이 낙후돼 남학생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학생들의 글이 빠르게 공유됐다.
문제가 된 기숙사는 남성 기숙사 '무악1학사'로 1989년에 완공된 이후 현재까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에브리타임
반면 여성 기숙사 '무악2학사'의 경우 1993년 완공해 2017년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그 결과 디지털 방식의 도어록이 설치되고 비교적 깨끗한 시설을 유지해오고 있다. 식당 역시 무악2학사에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남학생들은 노후한 무악1학사의 사진을 올리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무악1학사는 층마다 공동화장실과 샤워실이 2개밖에 없어 이용이 힘들뿐더러 샤워기의 녹이 슬어있어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블라인드가 고장 나 햇빛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에브리타임
이 같은 상황에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남녀차별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리모델링한 '무악4학사'도 여성 대학원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남녀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무악3학사'와 '우정원'은 남성에게 반지하층을 배정해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 측은 "남학생들이 거주하는 무악1학사도 조금씩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